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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스 칼럼

국가대표 AI에 거는 기대와 응원

다섯 팀의 출발에 박수와 기대를 보냅니다

 

네이버클라우드, 업스테이지, SK텔레콤, NC AI, LG경영개발원 AI연구원이 ‘국가대표 AI’ 개발 주체로 선정되었다. 이들은 단순히 모델을 개발하는 기술 기업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기술 주권과 미래 전략을 상징하는 주역으로 선택되었다. 빠르게 재편되는 글로벌 AI 패권 구도 속에서, 정부가 주도적으로 방향을 제시하고 핵심 기업과 함께 기술 생태계를 육성하겠다는 전략은 매우 시의적절하다. 이들에게 진심 어린 축하와 함께, 큰 기대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다.

 

왜 ‘국가대표’인가?

 

이 프로젝트는 성과 경쟁이나 순위를 겨루는 경연이 아니다. 그럼에도 ‘국가대표’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상징을 넘어선 의도가 있다. 기술 패권이 곧 경제와 안보, 복지의 핵심이 되는 시대에, 대한민국도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자 선택과 집중을 위한 전략적 언어다. 동시에, ‘국가대표’라는 이름은 기술만으로 부여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기술이어야 한다는 사회적 책임을 전제로 한다. 이 이름이 단순한 홍보 수단이 아니라, 진짜 변화의 신호탄이 되기를 바란다.

 

 

‘성능 95% 이상’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정부는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를 ‘글로벌 수준의 성능 95% 이상’으로 제시했다. 분명 중요한 성취 기준이지만, 이제는 단순한 수치 경쟁을 넘어야 할 시점이다. AI 성능이 95%에 도달해도, 그 5%가 국민이 체감하는 불편이거나, 정책 실패의 여지로 작용한다면 진짜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우리는 지금 기술의 수치를 묻기보다는, 그 기술이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지를 묻는 쪽으로 질문을 바꿔야 한다. 기술 완성도보다 더 중요한 건 ‘사회적 효과성’이다.

 

대한민국의 문제를 해결하는 AI여야 한다

 

진정한 국가대표 AI라면 우리 사회가 직면한 핵심 과제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 경제 저성장, 지역 격차, 양극화, 인구 구조 변화, 기후 위기, 산업 경쟁력 약화 등 우리 앞의 과제는 복잡하고 구조적이다. 이 문제들에 AI가 개입하고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단순한 서비스 수준의 AI가 아니라, 정책 설계와 사회 전략에 기여할 수 있는 수준의 고도화된 AI가 필요하다.

 

제조업 현장에서는 생산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스마트팩토리 AI, 금융 분야에서는 취약계층의 접근성을 보장하는 포용금융 AI, 고령화 시대에는 건강 예측과 돌봄의 자동화를 돕는 AI가 필요하다.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AI 튜터,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데이터 기반 공공서비스 AI, 기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탄소중립 시스템 등, AI는 이제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사회 구조를 진단하고 개선하는 실질적 도구가 되어야 한다.

 

 

BAS 모델링: 기술 진화의 전략적 기반

 

이러한 AI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기존 생성형 AI의 한계를 뛰어넘는 구조가 필요하다. 현재의 AI는 대부분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예측을 수행하고 정답을 출력하는 데에 초점을 둔다. 하지만 사회 문제는 단순한 예측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정책의 효과를 사전에 검증하고, 다양한 사회적 변수의 상호작용을 이해하며, 가능한 시나리오를 전략적으로 실험해보는 ‘시뮬레이션 기반 접근’이 필수적이다.

 

그래서 지금 필요한 것이 바로 BAS(Big Data + AI + Simulation) 모델링이다. BAS는 대규모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AI를 통해 인사이트를 도출한 뒤, 시뮬레이션 기술로 다양한 행동 시나리오를 가상 실험함으로써 미래를 설계할 수 있게 해주는 프레임워크다. 이는 단순히 더 ‘똑똑한 AI’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이해하고 정책을 설계하며 사회 시스템 전체를 조정할 수 있는 전략형 AI의 기반이 된다.

 

에이전트 AI, 피지컬 AI로 나아가기 위한 관문

 

BAS 모델링은 나아가 에이전트 AI(Agentic AI)와 피지컬 AI(Physical AI)로의 진화를 위한 핵심 기반이 되기도 한다.

 

에이전트 AI는 단순한 응답형 AI를 넘어서,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문제를 탐색하며 작업을 수행하는 자율 실행형 AI를 말한다. 이러한 AI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결과를 예측하고 전략을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 즉, BAS 없이 고도화된 에이전트 AI는 불가능하다.

 

피지컬 AI는 공장, 물류, 로봇, 도시 인프라 등 물리적 세계와 직접 작동하는 AI를 말한다. 여기서는 실제 환경을 가상화하고, 다양한 변수 간의 상호작용을 예측하며, 행동의 결과를 검증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이 필수다. 이 또한 BAS 모델링이 중심이 된다.

 

따라서 국가대표 AI가 단지 언어 생성이나 서비스형 AI에 머무르지 않고, 실행력 있는 전략형 AI로 발전하기 위해선 BAS 기반 설계가 필요조건이다.

 

 

함께 만드는 AI 생태계여야 한다

 

국가대표 AI는 몇몇 대기업만의 기술 과시로 끝나선 안 된다. 오히려 스타트업, 대학, 공공기관,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고, 개방형 API와 투명한 데이터로 구성된 생태계 안에서 함께 성장해야 한다.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구조, 다양한 문제 해결에 응용 가능한 유연성, 그리고 윤리와 책임을 설계에 내재화한 시스템이 바로 ‘국가대표’다운 AI를 만드는 핵심 요건이다.

 

방향이 기술보다 중요하다

 

우리는 지금 기술의 성능보다 방향을 먼저 묻는 시대에 있다. 이 AI는 누구를 위한 것이며,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 단지 세계를 따라가는 기술 경쟁이 아니라, 우리 사회를 진단하고 미래를 설계하며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그 중심에 BAS 기반 설계와, 에이전트·피지컬 AI로 이어지는 진화가 함께 놓여야 한다.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기술은 빠르게 진화하지만, 사회적 신뢰는 천천히 쌓인다. 이번 국가대표 AI 프로젝트가 단지 기술 과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를 위한 공공적 도전이 되기를 바란다. BAS 모델링이라는 전략적 기반 위에, 대한민국이 직면한 구조적 문제를 함께 풀어내는 미래형 AI가 탄생하길 기대한다. 이 여정의 첫걸음을 내디딘 다섯 팀에게, 진심 어린 응원을 보낸다.

 

출처 : 브랜드뉴스(BRAND NEWS)(https://www.ibran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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