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스 칼럼
엔트로피와 AI
당연함에 대한 의문
당연하다는 말은 “일의 앞뒤 사정을 놓고 볼 때 마땅히 그러하다”는 의미로, 어떤 일이 이치(理致)에 맞게 자연스럽게 여겨질 때 사용된다. 그렇다면 이렇게 명확한 의미를 가진 ‘당연함’이 실제로 모든 사람에게 항상 당연하게 받아들여질까? 인간마다 생각과 경험이 다르기 때문에,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일조차 서로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 AI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시대, 이 질문은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AI 발전과 폭증
AI가 점점 우리 삶에 깊숙이 들어오면서 정보와 판단의 복잡성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특히 에이전트 AI와 피지컬 AI가 동시에 늘어날 경우 인간은 이 모든 데이터를 즉각적으로 이해하거나 통제하기 어렵다. 그 결과 혼란과 예측 불가능성이 커지고, 사회적·심리적 엔트로피가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
인간 사고와 사회적 엔트로피
여기서 엔트로피란 단순히 물리학의 무질서 개념을 넘어, 사람과 사회의 혼란과 불확실성으로 이해할 수 있다. 각 개인이 가진 경험, 지식,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에 동일한 정보도 다르게 해석된다. 따라서 “당연하다”는 판단조차 모든 사람이 똑같이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다. 인간 사회에서 질서와 규범, 합의가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는 개인적 엔트로피를 조율하고 집단적 안정 상태를 만드는 과정이다.
폭증하는 AI와 관리 필요성
그렇다면 폭증하는 AI 시대,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답은 체계적 관리와 검증에 있다. MOE, 즉 Measure of Effectiveness 관리체계는 AI가 제시하는 결과가 목표와 목적에 부합하는지를 평가하고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나 혼란을 조기에 발견하도록 돕는다. MBSE, 즉 Model-Based System Engineering는 시스템을 모델로 구조화하고 설계하여 복잡성을 줄이고 엔트로피를 억제한다. 디지털트윈은 현실 시스템과 환경을 가상에서 검증하며, AI 상호작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과 무질서를 사전에 차단한다.
결론: AI 시대의 당연함과 질서
결국 AI가 아무리 발전하고 폭발적으로 늘어나도, 인간과 사회가 질서를 설계하고 효과를 검증하며 합의를 만들어가는 과정 없이는 AI 결과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기 어렵다. AI 시대의 당연함은 우연히 생기는 것이 아니라, 엔트로피를 관리하고 조율하는 구조적·제도적 노력의 결과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는 어디로 무엇을 향해 가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