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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스 칼럼

이치(理致)와 AI, 그리고 인간의 깨달음
아는 것은 유한하고, 모르는 것은 무한하다.

아는 것과 모르는 것

 

이치(理)는 사물과 현상 속에 숨은 본래 질서와 결을 뜻한다. 인간이 아무리 많이 배워도 아는 것은 유한하고, 모르는 것은 무한하다.

 

공자는 “아는 것을 안다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 하는 것이 참으로 아는 것”이라 했고,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고 말했다. 즉,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모르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지혜의 시작이다.

 

격물치지와 이치의 탐구

 

격물치지(格物致知)는 《대학(大學)》에 나오는 말로, 사물의 이치를 끝까지 탐구하여 지식을 완성하고 자기수양까지 이어가는 것을 뜻한다.

 

• 단순히 눈앞의 현상만 보는 것이 아니라

 

• 사물과 현상 속 본질적 원리까지 탐구해야 한다는 가르침이다.

 

이는 공자와 소크라테스의 가르침과 연결된다.

 

즉, 진정한 이해는 자기와 사물 모두의 본질을 꿰뚫는 것에서 시작한다.

 

 

이치의 확장

 

“理”는 다양한 개념으로 확장되어 우리의 사고와 삶 곳곳에 쓰인다.

 

• 理致(이치) : 사물의 결이나 이치를 이해하고 밝히는 것

 

• 理解(이해) : 이치를 알고 깨닫는 과정

 

• 道理(도리) : 인간이 마땅히 따라야 할 길과 이치

 

• 理論(이론) : 이치를 체계적으로 설명한 논리

 

• 論理(논리) : 이치를 체계적으로 사고하고 추론하는 방법

 

• 理由(이유) :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 까닭

 

• 原理(원리) : 근본이 되는 이치

 

• 理想(이상) : 이치에 맞는 가장 바람직한 상태

 

• 眞理(진리) : 변치 않는 참된 이치

 

• 義理(의리) : 도덕적으로 옳은 일과 이치를 함께 지키는 행동 규범

 

• 순리(順理): 사물의 이치나 자연의 흐름에 거스르지 않고 따르는 것

 

즉, 이치는 자연과 인간, 사물과 사회를 꿰뚫는 근본 원리이며, 우리가 이해하고 깨달으며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실천해야 할 대상이다.

 

 

AI와 이치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하고 질문에 답을 생성한다.

 

• 학습한 데이터 속 이론과 원론에 대한 표현 패턴을 바탕으로 답을 만든다.

 

• 실제로 이론이나 원리를 이해하거나 본질을 꿰뚫는 것은 아니다.

 

• AI가 하는 일은 패턴과 연관성에 따른 확률적 출력일 뿐, 인간처럼 맥락과 본질을 판단하지 못한다.

 

즉, AI는 이론과 원론을 ‘아는 것처럼’ 답할 수 있지만, 실제 이해와 적용은 불가능하다.

 

도구와 주체

 

AI는 아는 것을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하고, 패턴과 통계를 통해 가능성을 탐색하며, 인간의 판단과 선택을 보조하는 강력한 도구다.

 

하지만 이치를 깨닫고, 모르는 것을 탐구하며,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주체는 인간이다.

 

 

결론

 

이치(理致)를 이해하는 핵심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하고, 이해(理解)와 논리(論理)를 통해 깨닫는 것, 그리고 자신을 알고 사물의 본질을 탐구하는 격물치지적 태도이다.

 

AI는 이를 보조하고 문제 해결을 강화하는 도구지만,

 

무한한 이치를 발견하고 삶과 세상 속에서 진리, 도리, 의리를 순리(順理)에 따라 실천하는 일은 인간이 계속해야 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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