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스 칼럼
지기지피 백전백승(知己知彼 百戰百勝)
손자병법에서 배우는 전략적 승리, Fast Follower를 넘어 선승구전으로
지피지기 백전불태에서 시작하는 전략
손자병법은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라 했다. 즉, 적을 알고 자신을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뜻이다.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와 맞닿는 이 원칙은 시대를 초월한다. 현대의 복잡하고 불확실한 환경에서는 자신을 이해하는 지기가 우선이며, 이를 바탕으로 외부 상황을 분석하는 지피가 결합될 때 전략적 승리가 가능하다.
한국은 Fast Follower 전략으로 한강의 기적을 이루며 선진국으로 성장했다. 남을 빠르게 따라가 배우는 전략이 성공을 가져왔지만, 과거의 성공 경험에 안주하면 미래의 위험과 VUCA 환경에서는 지속 가능한 승리를 담보할 수 없다. 한 번의 실패가 회복 불가능할 수 있는 시대, 단순 회피만으로는 위험을 막을 수 없다.
VUCA 시대와 지기지피의 확장
오늘날 환경은 변동성(Volatility), 불확실성(Uncertainty), 복잡성(Complexity), 모호성(Ambiguity)이 공존하는 VUCA 시대다. 자신을 아는 지기란 자신의 역량, 자원, 한계, 회복 가능성을 명확히 파악하고 위험을 예측하며 대비하는 능력이다. 외부를 아는 지피란 경쟁, 환경, 기술, 시장, 외부 위협을 분석하고 대응 전략을 설계하는 것이다.
Fast Follower 전략은 속도를 통해 격차를 좁히는 효과적인 방법이었지만, 이제 단순 따라가기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지기지피를 기반으로 선승구전을 설계하고, 회복탄력성과 지속가능성을 내재한 전략적 승리가 필요하다.
선승구전과 협력적 회복탄력성
손자병법에서는 싸워서 이기기보다는 싸움 전에 승리를 확보하는 전략, 즉 선승구전(先勝求戰)을 강조한다. 기업과 조직, 개인 모두 목표 달성을 위해 승리 조건을 미리 설계하고, 디지털트윈과 시뮬레이션을 통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증해야 한다. 위험은 피한다고 사라지지 않으며, 회복탄력성을 갖춘 설계가 필수적이다. 핵심 자원의 분산, 우회 경로, 단계적 대응 계획은 실패 시 빠른 회복을 가능하게 한다.
누군가는 이끌고, 누군가는 따르며, 필요할 때는 비키는 협력적 조화가 전략적 승리를 뒷받침한다. 혼자서는 지속 가능한 성과를 내기 어렵다. 개인, 조직, 기업, 국가 모두 상호 보완하며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지속가능성과 위험 관리
단기적 성과만으로는 장기 목표를 보장할 수 없다. 기업은 공급망과 재무, 인력, 기술 인프라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해야 하며, 개인은 건강, 재정, 관계, 역량 관리의 지속성을 고민해야 한다. 지속가능성은 단순한 비용 절감이나 친환경 차원이 아니라 전략적 레질리언스와 위험 관리, 협력적 목표 달성의 핵심이다.
과거의 Fast Follower 경험은 전략적 교훈이 되지만, 이를 반복하는 것만으로는 미래의 복잡한 환경을 견딜 수 없다. 지속가능성과 회복탄력성을 내재화하고, 지기지피 기반 선승구전을 설계해야 장기적 승리를 확보할 수 있다.
기술적 통합: 설계·검증·속도
체계공학은 목표 달성에 필요한 시스템과 구조를 설계하며 복원력과 지속가능성을 포함한다. 디지털트윈은 현실과 동일한 환경을 가상에서 구현하여 실패 모드와 회복 시나리오를 반복 검증한다. AI는 데이터를 통합하고 예측하며, 위험 발생 시 대응 우선순위를 자동으로 제안한다. 이 세 축이 결합될 때, 위험을 단순 회피하지 않고 관리, 통제, 회복 준비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으며, 협력적 조화를 통해 조직과 개인 모두 전략적 우위를 지속할 수 있다.
운영 원칙: 통제 가능한 우위와 조화
조직과 개인은 초기 우세를 확보하면서도, 위험이 현실화되면 즉시 대체 경로로 전환하고 기능과 목표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공급망과 자원은 다변화하고, 사회적·민간 자원과 협력하여 복구 능력을 확보해야 한다. 위험은 피한다고 해결되지 않으며, 미리 보고 설계하고 통제하며 회복 준비를 하고, 협력을 통해 조화를 이루는 것이 지속적 성과와 승리를 보장한다.
따르기 전략도 마찬가지다. 남을 따라가는 속도와 방법이 전략적 우위를 결정하며, 자신을 알고 환경을 최적화하는 지기지피 기반 판단 없이 단순 모방만 한다면 실패할 수 있다.
지기지피 백전백승으로 미래를 준비하다
손자병법의 지피지기 백전불태 원칙은 현대에도 유효하다. 자신을 이해하고, 외부 환경을 분석하며, 승리 조건을 미리 설계하고, 회복탄력성과 지속가능성을 내재하며, 협력적 조화를 유지할 때 진정한 백전백승이 가능하다. 한국은 Fast Follower 전략으로 한강의 기적을 이루었지만, 미래의 복잡한 환경에서는 단순 따라가기가 아닌 선승구전을 포함한 지기지피(知己知彼) 전략으로 백전백승(百戰百勝)하는 지속 가능한 승리를 설계해야 한다. 자신을 알고 위험을 통제하며, 필요할 때 이끌거나 따르고 비키는 유연성을 갖춘 전략이야말로 지혜로운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