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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스 칼럼

피지컬 AI

현실에서 지능을 실현하다

현실을 이해하고 행동하는 AI

 

AI라고 하면 보통 소프트웨어 속에서 숫자와 알고리즘으로만 동작하는 모습을 떠올리지만, 피지컬 AI는 다르다. 피지컬(Physical) AI는 센서를 통해 주변 환경을 감지하고 스스로 판단하며 실제 장치를 움직이고 경험을 학습한다. 다시 말해, 현실 세계에서 보고, 생각하고, 행동하고, 적응하는 능력을 갖춘 AI다.

 

왜 피지컬 AI인가?

 

기존 자동화 기술은 정해진 규칙을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수준에 머물렀지만, 현실은 불확실성과 변화가 끊임없이 발생하는 곳이다. 복잡한 환경에 적응하고, 자원과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며, 위험을 최소화하면서도 안전하게 작업해야 한다. 특히 자율주행, 로봇, 스마트팩토리, 국방 무인체계처럼 여러 시스템이 동시에 협력해야 하는 영역에서는 피지컬 AI 없이는 지능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이 불가능하다.

 

 

피지컬 AI의 핵심 사이클

 

피지컬 AI는 센싱, 인지, 판단과 계획, 제어, 학습, 가상실험, 연동으로 이어지는 기술 사이클을 통해 동작한다. 센싱 단계에서는 환경과 자신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인지 단계에서는 센서 데이터를 의미 있는 정보로 변환한다.

 

판단과 계획 단계에서는 미래 상태를 예측하고 최적의 행동을 선택하며, 제어 단계에서는 결정된 행동을 실제 장치에 적용한다. 이렇게 수행된 경험은 학습을 통해 성능 개선으로 이어진다. 또한 디지털트윈 기반 가상실험을 통해 현실에서는 위험하거나 불가능한 상황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증하고 최적화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연동 단계에서는 여러 시스템이 협력하여 더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EDT와 디지털트윈의 역할

 

피지컬 AI를 구현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개념 중 하나는 임베디드 디지털트윈, 즉 EDT다. EDT는 물리 시스템 안에 내장되어 개별 장치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반영하고 예측한다. 하지만 피지컬 AI를 완성하려면 EDT만으로는 부족하다.

 

다양한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통합하고, 이를 기반으로 대규모 시나리오를 검증할 수 있는 디지털트윈 기반 가상실험플랫폼이 필요하다. EDT가 현실의 상태를 그대로 반영하는 거울이라면, 가상실험플랫폼은 현실을 탐구하고 다양한 가정을 시험할 수 있는 실험실과 같다. 이 두 가지가 결합될 때 피지컬 AI는 빠르고 안전하게 진화할 수 있다.

 

데이터 확보를 위한 가상실험플랫폼의 조기 구축

 

피지컬 AI는 데이터 없이는 성장할 수 없다. 그러나 현실 세계에서 데이터를 모으는 일은 비용이 많이 들고 위험도 뒤따른다.

 

따라서 조기에 디지털트윈 기반 가상실험플랫폼을 구축해 방대한 학습 데이터를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가설을 시험하고 극한 상황을 재현하며,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조건까지 실험할 수 있다. 그 결과 AI 학습의 질과 속도는 획기적으로 향상된다.

 

활용 분야

 

피지컬 AI의 활용은 이미 다양한 영역에서 요구되고 있다. 자율주행차와 자율비행체, 협력 로봇과 스마트팩토리, 에너지와 교통을 관리하는 스마트시티, 국방 무인체계, 의료 및 재활 로봇까지 피지컬 AI는 현실 문제를 해결하고 효율을 극대화하는 핵심 기술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앞으로의 방향

 

피지컬 AI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단순 자동화를 넘어 자율성과 지능을 강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월드모델과 디지털트윈을 결합해 더 정밀하고 현실적인 가상실험 환경을 마련해야 하며, 멀티에이전트 협력과 분산 지능을 통해 복잡한 문제를 자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인간과의 상호작용, 안전성, 신뢰성, 효과성과 효율성을 고려한 설계가 필수적이다. 특히 사람과 함께 동작하는 의료, 국방, 교통 분야에서는 AI가 스스로 판단할 뿐 아니라 인간과 협력하며 위험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결국 피지컬 AI의 성패는 얼마나 빨리, 그리고 얼마나 정교하게 디지털트윈 기반 가상실험플랫폼을 구축하느냐에 달려 있다.

 

결론

 

피지컬 AI는 더 이상 소프트웨어 속의 개념이 아니라 현실을 감지하고 판단하며 행동하고 학습하는 지능형 물리 시스템이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EDT와 디지털트윈, 그리고 가상실험플랫폼 조기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러한 기반 위에서 피지컬 AI는 데이터를 통해 성장하고, 현실 문제를 해결하며, 미래 사회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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