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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스 칼럼

AI의 지속가능성과 회복탄력성, 그리고 지혜서비스

2025년 11월 06일

기술이 아닌 ‘체계(System)’의 구성요소로서의 AI


인공지능(AI)은 단순한 기술의 차원을 넘어, 사회와 산업을 재편하는 ‘체계적 기술’로 자리잡고 있다. 검색, 번역, 창작, 제어는 물론, 자율주행과 로봇공학을 아우르는 피지컬 AI, 목표를 설정하고 스스로 실행하는 에이전트형 AI까지 출현하며, AI는 이제 인간(People)의 일과 사고 영역을 넘보고 있다.


이처럼 빠르게 진화하는 기술 흐름 속에서 우리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야 한다.


“이 기술은 지속 가능한가?” “회복탄력성을 가졌는가?”


이 질문은 단순히 기술 성능이나 경제적 효과를 넘어, 국가 전략의 정당성과 방향성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어야 한다.



구조적 한계를 넘어서는 ‘지혜 중심 AI’로의 진화


오늘날 대부분의 AI는 통계 기반 대규모 모델로 구축되어 있다. 학습한 범위 내에서는 뛰어난 성능을 보이지만, 예측 불가능한 상황, 인과관계 해석, 동적 시스템 대응과 같은 복잡한 문제에 직면하면 본질적인 한계를 드러낸다.


에이전트형 AI는 자율성을 갖지만 판단의 근거를 설명하기 어려우며, 피지컬 AI는 현실 환경의 예외상황에 대한 대응에서 안정성을 확보하기 어렵다.


따라서 지금 우리가 요구해야 할 것은 단순히 정확한 AI가 아닌, 사람과 사회를 위한 ‘지혜를 제공하는 AI’다.


지속가능성과 회복탄력성: 기술 생존의 핵심 조건


기술이 장기적으로 작동하고 사회적 수용성을 얻기 위해서는 두 가지 기준이 반드시 고려되어야 한다.


1.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사회적 신뢰와 제도적 기반 위에서, 기술이 오랫동안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능력


2. 회복탄력성(Resilience): 예기치 못한 오류, 윤리 논란, 시스템 충격 상황에서도 기술이 스스로 회복하고 개선할 수 있는 능력


이 두 가지는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기술의 생존과 확산을 결정짓는 운영 원리로 작동해야 한다.



지혜서비스: 기술 진화의 궁극적 방향


AI의 진화는 결국 ‘지능’이 아닌 ‘지혜’를 어떻게 구현할 수 있는가의 문제로 귀결된다. 이를 위해 우리는 단지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지혜를 제공하는 서비스(Wisdom Service)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


지혜서비스가 되기 위해 AI는 다음과 같은 특성을 갖춰야 한다.


• 인간의 윤리와 가치를 이해하고


• 상황 맥락에 따라 조정하며


• 정보 이면의 의미와 의도를 파악하고


• 사람과 사회를 위한 협력적 판단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


이는 단지 기술 고도화의 문제가 아니다.


기술과 인간이 공존하는 사회 모델을 설계하는 일이며, 대한민국이 지향해야 할 미래형 AI 전략의 중심축이다.


정책의 기준도 달라져야 한다


그동안 정부는 AI를 국가 성장동력으로 설정하고 대대적인 투자를 추진해왔다. 그러나 지금은 그 정책 방향에 질적 전환이 필요하다. 단기 실적과 속도 경쟁 중심의 정책에서 벗어나, 지속가능성과 회복탄력성이라는 원칙에 기반해 전략을 재구성해야 한다.


• 이 기술은 사회 전체에 기여하는가?


• 환경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적응하고 회복 가능한가?


• 경제적 효과가 포용성과 구조 개혁으로 연결되는가?


이러한 기준으로 기술 정책을 설계하고 점검할 때, 비로소 기술이 사회적 자산으로 작동하는 생태계가 형성될 수 있다.



새로운 대한민국, 지속가능한 기술국가


AI는 단지 산업 혁신을 위한 도구가 아니다. 기술 주권, 사회적 신뢰, 사람 중심의 기술문화를 뒷받침하는 국가 인프라이자, 민주주의와 포용성의 실현 수단이다.


이제는 “정확한 AI”보다


“지속 가능한 AI”, “회복력 있는 AI”,


그리고 지혜를 제공하는 AI를 설계할 때다.


국가 전략은 이 세 가지 기준 위에 구축되어야 한다.


그럴 때 우리는 진정한 의미의 새로운 대한민국, 지속가능성과 회복탄력성을 갖춘 미래 기술국가를 실현할 수 있다.


이 방향은 이재명 정부가 지향하는 기술 주권, 포용 성장, 사람 중심 디지털 전환의 기조와도 정확히 맞닿아 있으며, 궁극적으로 AI가 국민의 삶의 질과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구조를 만들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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