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스 칼럼
디지털트윈이야기 54부
재난안전 분야 디지털트윈 프로젝트가 성공하려면?
2025년 04월 23일
디지털트윈 기술은 재난안전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다. 재난을 예방하고, 재난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유용한 기술로 떠오르고 있지만, 그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채 사업을 추진할 경우 오히려 또 다른 재난의 불씨가 될 수도 있다.
디지털트윈 사업의 핵심은 현실 세계의 시스템을 가상 공간에 정확하게 구현하고, 이를 기반으로 효과적인 시뮬레이션과 예측을 수행하여 재난 대응을 최적화하는 데 있다.
그렇다면 재난안전 분야에서 디지털트윈 프로젝트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
가장 중요한 것은 명확한 목표 설정이다. 재난안전 분야에서 디지털트윈의 최우선 목표는 ‘재난 예방’이며, 그다음이 ‘피해 최소화’다. 하지만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디지털트윈은 단순한 기술적 시뮬레이션 도구에 그칠 뿐이다. 디지털트윈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한 채 단순히 3D 모델링이나 시뮬레이션 구현에만 집중한다면, 실제 재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
디지털트윈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문제 해결을 위한 ‘지혜의 도구’여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디지털트윈이 어떤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 구체적으로 계획해야 한다.
기술과 목적이 올바르게 결합되는 것도 중요하다. 디지털트윈은 강력한 기술적 도구지만, 그 자체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기술이 실제 문제 해결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지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
재난안전 분야에서 디지털트윈은 단순한 가시화나 시뮬레이션이 아니라, 재난 발생 전·중·후 상황을 예측하고 대응하는 시스템으로 활용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자연재해나 산업재해가 발생했을 때 디지털트윈을 통해 자원 배분, 피해 예측, 대피 경로 설계 등을 실시간으로 조정하고 최적화할 수 있어야 한다. 기술이 목적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제대로 결합되지 않으면 디지털트윈은 단순한 기술적 실험에 그칠 뿐, 실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할 것이다.
현실과 가상 공간의 연동이 제대로 이루어지는지도 점검해야 한다. 디지털트윈의 가장 중요한 특성은 현실과 가상 공간을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데 있다. 하지만 많은 프로젝트에서 디지털트윈의 가상 모델과 현실 데이터를 제대로 연동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재난안전 분야에서 디지털트윈은 가상 공간에서 도출된 결과가 실제 대응에 즉시 적용될 수 있어야 한다. 화재나 홍수 등 재난 발생 시 가상 모델에서 예측된 경로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현실에 반영하여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실시간 데이터 수집, 피드백 시스템 구축, 그리고 현실과 가상 공간을 잇는 통합 시스템이 필수적이다.
디지털트윈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운영하려면 높은 수준의 개발 및 운영 기술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특히 재난안전 분야에서는 디지털트윈 시스템이 신뢰성을 갖추지 못하면 실제 재난 상황에서 제대로 기능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디지털트윈 시스템의 모델 정확성, 시뮬레이션 유효성, 데이터 수집 및 분석 역량 등이 철저히 검증되어야 한다. 이러한 기술적 역량이 부족할 경우 디지털트윈은 효과적인 대응 시스템을 제공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예기치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전문가들과의 협업도 필수적이다. 재난안전 분야는 매우 복잡하고, 다양한 요소가 얽혀 있는 영역이다. 도메인 전문가, 시스템 엔지니어, AI 및 데이터 분석 전문가 등이 협력하여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 전문가 간 협업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각 분야에서 얻은 정보나 기술이 제대로 통합되지 못해, 디지털트윈이 제공할 수 있는 혁신적인 해결책을 도출하기 어려워진다.
디지털트윈 기술이 단기적인 성과에만 집중해서도 안 된다. 재난안전 분야에서는 지속 가능하고 장기적인 혁신이 필요하다. 재난 대응 시스템은 재난 발생 직전에만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평상시에도 점검하고 개선하며 발전해야 한다. 디지털트윈은 이러한 지속적인 개선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야 한다. 단기적 성과에만 집중할 경우, 해당 시스템은 재난 발생 시 실질적인 문제 해결에 기여하지 못할 위험이 있다.
디지털트윈을 통해 재난안전 분야에서 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히 기술을 구현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기술이 목적에 맞게 적절히 결합되고, 현실과 가상 공간의 연동이 강화되며, 전문가들이 협력하여 지속 가능한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
또한 디지털트윈의 개념을 잘못 이해한 채 사업을 추진할 경우, 이는 또 다른 재난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디지털트윈을 올바르게 활용하는 것은 단순한 기술적 도전이 아니라 사회적 책임이기도 하다.
재난을 예방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혁신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고 기술이 실제 문제 해결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 깊이 고민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