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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스 칼럼

"이봐, 해봤어? "

정책 시행 전 디지털트윈 기반 가상실험을 통해
사전 검증과 최적화 하도록 법제화해야 한다.

현실은 늘 제약이 있다

 

현실에는 예산, 시간, 기술, 규제, 사람, 환경 등 수많은 제약이 존재한다. 많은 사람들은 “그래서 안 된다”, “어렵다”,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것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제약때문에 못한다는 것은 허상이며, 검증과 실행을 통한 경험 없이는 판단도 전략도 공허하다.

 

먼저 경험하고 판단하라

 

한강의 기적을 일으킨 정주영 회장의 질문, “이봐, 해봤어?”는 단순한 도전 독려가 아니다. 먼저 검증하고, 경험하고, 판단하라는 의미다. 지금은 VUCA 시대, 변동성과 불확실성, 복잡성과 모호성이 겹쳐 정답은 없고, 모든 길은 우리가 직접 만들어야 한다. 모르거나 해보지 않고 “안 된다, 어렵다, 쉽다, 하면 된다”라고 단정하는 것은 근거 없는 추측일 뿐이다.

 

 

사이비 전문가와 정보 과잉

 

더 큰 문제는 정보가 넘치면서 사이비 전문가들이 활개 치는 시대라는 점이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유행을 따라 설치고, 과장하며 혹세무민하는 사람들이다. AI 생성물은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기 어렵다. 그래서 판단 기준이 필요하다. 실제 해봤는지, 논리와 근거가 체계적인지, 검증 가능하고 반복 가능한지, 도구와 데이터를 활용해 확인했는지 살펴야 한다.

 

정책과 기술의 부조화

 

정책은 사회와 조직의 방향을 제시하지만, 기술은 그 방향을 현실로 구현하는 수단이다. 정책이 기술과 현실 제약조건을 고려하지 않거나, 기술이 정책 의도를 지원하지 못하면 실행은 지연되고 자원은 낭비된다. 따라서 정책 수립 단계에서 현실적 제약조건과 기술 가능성을 반영하고, 기술 개발 과정에서 정책 의도를 검증하는 상호 점검 체계가 필요하다. 특히 정책 시행 전에는 반드시 디지털트윈 기반 가상실험을 통해 사전 검증과 최적화를 거치도록 법제화해야 한다. 이를 통해 시행 후 발생할 위험과 비용을 최소화하고, 정책 효과성을 최대화할 수 있다.

 

보이지 않는 위험, 사이버전쟁

 

현대는 보이지 않는 위험과 경쟁, 특히 사이버 공간에서의 공격과 침투가 상시 존재한다. 남이 하는 대로 어설프게 따라하기만 하면, 겉으로는 안전해 보여도 실제로는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VUCA 시대에서는 단순 모방이 적응 실패와 자원 낭비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지혜와 도구의 활용

 

다행히 도구와 지혜가 있다. 디지털트윈과 AI는 현실에서 위험과 비용 없이 실험하고, 모르는 것을 즉시 배우고 확인하게 해준다. 그러나 도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정보와 지식만으로는 문제 해결이 어렵다. 필요한 것은 지혜, 즉 아는 것을 현실과 연결하고, 판단하고, 실행으로 옮길 수 있는 능력이다. 진짜 이상은 제약 속에서도 길을 찾는다. 포기하지 않고 방법을 고민하며, 도구와 지혜를 활용해 새로운 가능성을 만드는 사람만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

 

결론: 먼저 해보고 판단하라

 

그래서 다시 묻는다. “이봐, 가상에서라도 먼저 해봤어?” 모르거나 해보지 않고 단정하는 사람에게 미래는 열리지 않는다. 먼저 해보고, 확인하고, 판단하는 사람만이 VUCA 시대를 헤치며 현실을 바꾸고 이상을 실현할 수 있으며, 사이버전쟁과 보이지 않는 위험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 정책 시행 전 가상실험의 법제화가 바로 그 길을 열어주는 열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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