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INS S&C

아인스 칼럼

AI와 이변(異變)

최악의 위기에서 기적을 만드는 주체적 혁신과 소버린 AI

이변의 양면성: 사고와 기적

 

역사는 예기치 못한 이변의 연속이었다. 이변은 때로 재앙과 사고로 다가왔지만, 때로는 기적과 도약으로 이어졌다. 우리 민족은 나라를 빼앗기고 동족상잔의 전쟁을 치르는 최악의 이변 속에서도,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루며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또 다른 기적 같은 이변을 만들어냈다. 이는 세계사적으로도 드문 사례이며, “이변을 기적으로 바꾸는 힘”이 우리에게 있음을 증명한다.

 

남을 따라가는 길에는 이변이 없다

 

빨리빨리 남을 따라가는 전략은 산업화 시기에는 기적을 만들어낸 힘이었다. 그러나 오늘날의 AI 시대에는 단순 추격으로는 더 이상 이변을 만들 수 없다. 우리가 AI 3등이 아니라 AI 3강을 목표로 삼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남이 만든 길을 따라가는 자에겐 사고도, 기적도 주어지지 않는다. 이변은 늘 새로운 길을 내는 자에게 찾아온다.

 

 

AI의 두 얼굴: 겉으로 드러난 AI와 내면의 AI

 

지금 세계가 주목하는 LLM은 겉으로 드러난 AI다. 질문에 답하고 글을 쓰며 대화하는 AI는 대중에게 가장 눈에 띄는 혁신이다. 그러나 진정한 변화를 일으키는 힘은 이면에서 만들어지는 AI에 있다. 팔란티어는 데이터를 통합·분석하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의사결정 구조 자체를 바꾸었고, 안두릴은 전장 환경을 디지털트윈으로 재현해 자율 무기체계와 전술 AI를 검증하고 있다. 쉴드AI 역시 가상실험을 통해 사람이 대응하기 어려운 임무를 자율 드론이 수행할 수 있게 만들었다. 즉, 겉으로 보이는 AI가 ‘대화’라면, 내면의 AI는 ‘가상실험을 통한 현실 변화’다.

 

디지털트윈과 가상실험: 이변을 다루는 도구

 

현실세계의 이변은 통제 불가능하지만, 가상세계의 이변은 다르다. 디지털트윈 기반 가상실험에서는 실패도 학습이 되고, 충격도 데이터가 되며, 반복 실험으로 최적의 대응을 준비할 수 있다. 사고를 줄이고 기적을 앞당기는 지혜의 도구가 바로 가상실험이다. 이것이 안정과 혁신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며, AI가 단순한 예측 도구를 넘어 ‘지혜의 도구’가 되는 길이다.

 

 

전자정부에서 AI정부로: 혁신의 기반

 

우리의 전자정부 성공 경험은 안정만을 추구하는 과거의 성과로 머물러서는 안 된다. 그것은 AI정부로 나아가기 위한 혁신의 기반이 되어야 한다. 신뢰성과 안정성을 기반으로 한 효과성, 그리고 효과성을 전제로 한 효율성을 갖춘 AI 혁신이 필요하다. 디지털트윈과 AI를 결합한 가상실험이 바로 그 열쇠다.

 

이변을 기적으로 바꾸는 길

 

우리 민족은 이미 최악의 이변을 기적으로 바꾸어낸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AI 시대에도 또 다른 기적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단순한 추격이 아니라, 디지털트윈 기반 가상실험으로 시스템을 바꾸고 새로운 길을 열어가는 AI. 그것이 우리가 지향해야 할 이변이자 기적이다.

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