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스 칼럼
AI 시대, 좋은 질문!
답보다 중요한 것, 무엇을 묻고 왜 묻는가?
답이 흔해진 시대, 질문의 가치
AI는 이제 거의 모든 질문에 답을 제공한다. 정보 검색부터 복잡한 분석과 정리까지 AI가 처리하고, 심지어 질문조차 만들어 낼 수 있다. 하지만 AI가 만들어 주는 질문은 대부분 형식적이고 패턴화된 것이고, 인간이 던지는 좋은 질문은 맥락과 목적, 가치판단을 담아 문제 해결과 설계의 방향을 설정하는 출발점이 된다. 좋은 질문은 단순히 정보를 얻는 도구가 아니라, 사실성, 유용성, 선함이라는 기준을 만족할 때 비로소 의미를 가진다.
좋은 질문과 문제의 관계
좋은 질문은 우리가 무엇을 모르고 있는지 드러내고, 어떤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지 탐색하는 도구다. 문제는 현재 상태와 목표 사이의 차이이며, 질문은 그 문제를 풀기 위한 실험의 시나리오와 같다. 질문은 탐구의 설계도이자 문제 해결을 위한 입력 조건이다. 올바른 질문 없이는 문제 정의가 모호해지고, 결과적으로 얻는 답도 의미를 잃는다. 질문의 품질을 판단할 때는 “사실인가(Is it true?)”, “유익한가(Is it useful?)”, “선한가(Is it kind?)”라는 기준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과 좋은 질문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은 AI에게 최적의 답을 얻기 위한 기술적 기법이다. 단순히 요청하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맥락과 형식을 제공하여 AI의 출력 품질을 높이는 방법이다. 하지만 아무리 정교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도, 질문의 목적과 품질이 명확하지 않으면 의미 있는 결과를 얻기 어렵다. 좋은 질문이 목적을 제공하고,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은 그 목적을 실현하는 수단이 된다.
운영개념과 요구사항 정의에서 질문의 역할
시스템 설계나 조직 운영을 위해 운영개념과 요구사항을 정의할 때도 좋은 질문은 핵심이다. 운영개념에서는 누가, 무엇을, 어떻게, 언제, 어디서 운영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이 설계의 출발점이 된다. 요구사항 정의에서는 이 기능이 없으면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지, 이 성능이 어느 환경에서 얼마나 필요한지와 같은 질문이 요구사항을 명확히 하고 우선순위와 경계 조건을 정의하는 데 필수적이다. 질문은 단순히 정보를 얻는 도구가 아니라 실험 시나리오이자 설계 입력 조건으로 작용하며, 다양한 시나리오를 상상하고 각 시나리오에서 요구되는 기능과 제약, 위험을 검증함으로써 설계를 현실에 맞게 최적화할 수 있다.
디지털트윈과 What-if 질문
디지털트윈 기반 가상실험은 What-if 질문의 연속이다. 현실 시스템을 정밀하게 모델링한 가상 환경에서, 우리는 실제로는 바로 실험하기 어렵거나 위험한 시나리오를 시험해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만약 부품 A를 10% 더 내구성 있게 만들면 전체 성능은 어떻게 달라질까?” 같은 질문을 던지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답을 얻는다.
한 번의 시뮬레이션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결과를 분석하면서 새로운 질문을 반복적으로 던진다. 이런 연속적 What-if 질문을 통해 설계와 운용을 점점 최적화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도 질문의 품질 기준, 즉 사실성, 유용성, 선함은 여전히 적용된다.
MOE와 총수명주기 최적화
요구사항 충족 여부를 검증하고 최적화하기 위해 MOE(Measure of Effectiveness, 효과성 지표)와 같은 도구를 활용한다. MOE는 설계 기준을 만족하는지 여부만 보는 것이 아니라, 실제 운용 환경에서 요구사항이 목적을 달성하는 정도를 평가한다. 총수명주기 동안 설계, 시험, 운영, 유지보수 단계에서 반복적으로 질문을 던져야 한다. 설계 단계에서는 요구사항이 MOE를 충족할 수 있는지를 묻고, 시험 단계에서는 시험 시나리오에서 MOE가 충족되는지를 확인하며, 운영 단계에서는 실제 환경에서 목표 달성이 잘 되고 있는지를 점검하고, 개선 단계에서는 설계나 운용을 어떻게 조정하면 MOE를 최적화할 수 있는지를 분석한다. 질문 없이는 MOE도 단순한 수치에 불과하며, 질문을 통해 문제를 정의하고 설계와 운용을 최적화할 수 있다.
정답 없는 사회, 최적해를 찾아가는 힘
인간 사회에는 절대적 정답이 거의 없다. 가치, 이해관계, 맥락이 달라지면 답도 달라진다. 중요한 것은 정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좋은 질문을 통해 상황에 맞는 최적해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AI는 답을 제공할 수 있지만, 어떤 질문을 던지고 왜 묻는지는 인간의 몫이다. 질문은 단순한 정보 탐색이 아니라 문제를 정의하고 실험을 설계하며, 운영개념과 요구사항을 명확히 하고 MOE를 분석하고 최적화하는 총수명주기 전체의 핵심 도구다. 디지털트윈 기반 What-if 질문과 MOE 분석은 이러한 과정의 실질적 구현이라고 볼 수 있다. AI 시대의 진정한 경쟁력은 답을 빨리 찾는 능력이 아니라, 무엇을 묻고 왜 묻는지를 아는 능력, 그리고 그 질문이 사실, 유용성, 선함을 만족하는지 판단할 수 있는 능력에 달려 있다.
지금 여기 나의 생각과 행동이 미래를 만든다. 지금 여기 나는 무엇을 왜 하고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