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스 칼럼
AI 시대, 지능과 생각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 데카르트 -
인간 존재의 근거는 생각에 있다. AI가 아무리 똑똑해도, 이 고유한 영역은 인간만의 몫이다.
지능과 생각, 무엇이 다른가
지능이 높다고 삶이 자동으로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지능은 문제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능력이고, 생각은 그 문제를 왜, 무엇을 위해,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묻는 힘이다.
지능이 자동차의 엔진이라면, 생각은 운전자의 방향 감각이다. 엔진이 아무리 강해도 방향을 잃으면 결국 제자리에서 헛돌 뿐이다.
지식, 지능, 생각의 관계
많이 배우면 지식은 쌓인다. 하지만 지식이 많다고 지능이 높아지거나, 지능이 높다고 생각이 깊어지는 것은 아니다. 지능은 지식을 이해하고 응용하는 능력이고, 생각은 그 지식을 바탕으로 의미를 만들어내는 능력이다.
생각은 아는 것을 이해하고 통찰하는 과정이며, 그 과정을 통해 우리는 삶에서 의미 있는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생각을 잘하기 위한 훈련: 격물치지 성의정심 수신
생각을 단련하려면 마음과 태도부터 바로잡아야 한다. 격물(格物)은 사물의 이치를 탐구하는 단계로, 현대적으로 보면 모델링(Modeling)에 해당한다. 치지(致知)는 그 앎을 깨닫고 지식으로 확장하는 단계로, 현대적 관점에서는 시뮬레이션(Simulation)에 해당한다.
성의정심(誠意正心)은 생각의 기준이 되는 뜻을 정성스럽게 품고 마음을 바르게 하는 과정이며, 수신(修身)은 생각을 실제 행동과 경험 속에서 검증하고 다듬는 과정이다. 이 전체 과정이 합쳐져야, 단순한 정보 처리에서 벗어나 깊이 있는 생각을 하고 올바른 결정을 할 수 있다.
AI가 인간지능을 뛰어넘었다는 오해
AI가 인간을 뛰어넘었다는 말은 자주 들린다. 계산 속도, 데이터 기억력, 패턴 인식, 언어 처리 능력에서는 AI가 인간을 압도한다. 하지만 이것은 지능의 일부 기능, 즉 정보 처리 능력에서의 우월성일 뿐이다.
AI는 문제를 빠르고 정확하게 해결할 수 있어도, “왜 해결해야 하는가”를 스스로 묻거나, 결과의 의미를 판단할 수는 없다. AI는 특정 목적에 최적화된 도구일 뿐, 생각하는 존재가 아니다.
AI는 생각을 대신할 수 없다
AI가 정보를 정리하고 구조를 제시할 수 있어도, “이게 나에게 어떤 의미인가?”를 판단하는 주체는 오직 인간이다. 내 생각을 다른 사람이 대신할 수 없듯이 AI는 생각을 돕는 도구일 뿐, 생각 그 자체를 대신할 수 없다.
생각과 지혜, 삶의 질
지능은 일을 잘하게 만들지만, 생각은 삶을 잘하게 만든다. 그리고 생각을 깊이, 넓게, 바르게 하는 사람이 바로 지혜로운 사람이다. 지혜는 단순한 정보나 지능의 산물이 아니다.
생각을 통해 판단하고 선택하며, 삶 속에서 의미 있는 행동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지혜가 된다. 지능의 시대를 넘어, 이제는 생각과 지혜의 시대다. 지능을 높이기보다, 생각을 단련하고, 그 생각을 삶 속에서 검증하는 사람이 결국 더 나은 삶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간다.
코딩 교육과 AI 교육을 넘어, 생각을 잘하는 교육을 더 강화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