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스 칼럼
디지털트윈이야기 49부
초부카(Hyper-VUCA) 시대의 성공 전략
2024년 12월 23일
4차 산업혁명의 결과로 초연결, 초지능, 초실감 기술이 우리의 일상을 뒤덮고 있지만, 이와 동시에 변동성(Volatility), 불확실성(Uncertainty), 복잡성(Complexity), 모호성(Ambiguity)이 극대화되고 있다. 과거의 단순한 방법론이나 데이터 기반 해법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
경쟁을 넘어 협력으로, 기계 학습을 넘어 가상 실험으로, 정보와 지식을 넘어 지혜로 나아가는 전환이 필요하다. 이러한 전환의 중심에는 옳고 그름을 가리는 시시비비(是是非非)가 있다. 그러나 시시비비를 논쟁이나 대립으로 오해하면 문제는 오히려 더 복잡해진다. 초부카 시대에 적합한 새로운 시시비비 방식이 필요하다.
초부카를 인정하는 태도부터 시작해야 한다. 세상이 복잡하고 모호하다는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초부카에서는 모든 답을 알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면 논의의 폭이 훨씬 넓어진다. “내가 틀릴 수도 있고, 네 관점에서 배울 점이 있을지도 몰라”라는 태도는 서로에게 열린 마음을 갖게 하고 협력의 문을 열어준다.
다름은 틀림이 아니라는 점도 중요하다. 다양한 관점이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되기 때문이다. 초부카 환경에서는 하나의 정답만 존재하지 않는다. 각자 다른 길을 통해 같은 목표를 향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우리가 같은 목표를 두고 있지만, 접근 방법이 다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대립을 협력으로 바꾼다.
경쟁보다는 협력을 우선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개인의 능력에는 한계가 있지만, 협력은 더 나은 답을 만들어낸다. 초부카 시대의 문제는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가 논의하는 건 누가 옳은가를 따지려는 것이 아니라, 함께 더 나은 해답을 찾기 위해서다”라는 관점이 필요하다. 시시비비를 통해 서로의 강점을 연결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해야 한다.
기계 학습을 넘어 가상 실험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단순히 데이터를 학습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시행착오를 줄이는 가상 실험이 필요하다. 초부카의 복잡성과 변동성은 과거 데이터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 “이 방법을 가상 실험으로 검증해 보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라는 질문이 논의를 더 깊고 실질적으로 만들어준다.
정보와 지식을 넘어 지혜를 추구해야 한다. 시시비비는 지혜를 이끌어내는 과정이어야 한다. 단순히 많은 정보를 아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초부카 시대에는 정보를 결합해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통찰력이 필요하다. “네 의견을 듣고 새로운 관점을 얻었어. 이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라는 태도가 지혜를 만들어낸다.
질문을 통해 관점을 넓히는 태도도 필요하다.
논쟁 대신 질문으로 상대방의 생각을 끌어내야 한다. “왜 그렇게 생각했어? 이 방법이 어떤 결과를 낳을까?”라는 질문이 논의를 생산적으로 이끈다. 가벼운 유머로 긴장을 풀고 배움을 추구하는 자세 또한 중요하다. “우리 너무 진지하니까 잠깐 쉬고 커피 한 잔 하자”는 여유가 논의의 긴장을 풀고 정답을 찾기보다는 배움에 집중하게 한다.
초부카(Hyper-VUCA) 시대에는 단순한 경쟁이나 과거 방식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협력, 가상 실험, 지혜를 통해 시행착오를 줄이고 더 나은 길을 찾아야 한다. “옳은 것은 옳고, 그른 것은 그르다”는 명제를 바탕으로 감정을 배제하고 협력적으로 시시비비를 실천한다면 초부카의 세상에서도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다.
“경쟁에서 협력으로, 기계 학습에서 가상 실험으로, 정보와 지식에서 지혜로!”라는 전환이 필요하다.
이 여정의 시작은 즐겁고 유익한 시시비비다. 함께 그 길을 만들어가야 한다.